강연 잘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및 입시 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추상적인 목표 말고는 현재 교육 및 입시 제도에서 어느 단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1. 공부 내용의 문제인가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생각하였을 때 현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불필요한데 단순히 학습부담만을 가중시키는 내용'이 있을까요? 본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고 싶은 공부만 편식하게 된다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고, 업무 중 발생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과목의 시험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긴장과 부담이 때로는 하기 싫은 공부를 하게 해주는 활력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2. 경쟁이 문제인가 많은 학생들이 훌륭한 교수님들과 좋은 교육환경이 있는 소위 명문대에서 교육받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이 물리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고등학교 성적 순위대로 대학에 있어 선택권을 갖게 되고, 이 과정 역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생이 들인 노력이 다르고 역량이 다른데 동일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겠지요. 고등학교가 거쳐가는 단계처럼 여겨지는 데 문제점을 제기하고 계신 것처럼 대학교 역시 단순히 꼬리표가 아닌 하나의 배움의 장이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의 경쟁을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오고 나면 학연, 지연, 집안 등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보다 훨씬 불공정한 요소가 많이 존재함을 느낍니다. 가장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인 학교를 경쟁시킨다는 이유로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본인의 나태를 시스템의 탓으로 돌릴 것이 우려됩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출발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현실을 높이던지, 본인의 기대를 조금 낮추고 행복을 찾는 것이 방법이지만 그런 시도보다 먼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맞아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생활을 해온 사회인으로서 덧붙이자면, 입시와 교육 환경이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저출산, 자살율 같은 사회 문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해요.
1. 삶의 동력 부재와 소진 학창 시절에 다양하게 경험할 기회가 없고 입시 제도에만 매몰되다보니, 성인이 된 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동기 부여받는지를 모릅니다. 너무 입시에만 노력을 쏟았다보니 더 이상 노력할 힘도 안나구요. 이것이 현재 쉬었음, 은둔 청년이 많은 이유 중 하나 라고도 생각합니다.
2. 불안장애 고착 1년에 딱 한번 주어지는 수능과 단 상위 10%만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는 상황은 극단적인 불안을 유발해요. 뇌가 아직 성장하는 시기에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굳어져버린 불안은 대학생을 지나 직장인이 되어서도 따라다닙니다. '난 뒤쳐지면 안돼. 단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안돼' '내가 잘살고있나? 옆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있지?'
3. 과도한 경쟁과 자살 뒤쳐지지 않으려고 이기려고 하다보니 협력할줄 몰라요. 혼자서만 잘나려고 하죠. 경쟁에서 이기려는 노력은 점점 더 어려지고 빨라져서 3세 고시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해 10,20대 사망 원인 1위를 자살로 만들고 있습니다.
4. 저출산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자란 청년은 더 이상 같은 고통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출산을 하지 않습니다. 입시, 회사라는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기도 힘들고 무한 경쟁을 겪어야 하는데 그 끝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저출산과 높은 자살율로 국가적 존폐 위기에 봉착한 지금, 그리고 AI가 등장하며 단순 지식 암기와 짧은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만으로는 AI에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재의 고등학교 입시 제도가 과연 합리적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 오히려 강연자분의 말처럼 다양한 경험으로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능력, 즉 창의성과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이들이 AI시대에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jh-mt7pp 5
2025년 11월 26일 19:08강연 잘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및 입시 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추상적인 목표 말고는 현재 교육 및 입시 제도에서 어느 단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1. 공부 내용의 문제인가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생각하였을 때 현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불필요한데 단순히 학습부담만을 가중시키는 내용'이 있을까요? 본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고 싶은 공부만 편식하게 된다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고, 업무 중 발생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과목의 시험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긴장과 부담이 때로는 하기 싫은 공부를 하게 해주는 활력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2. 경쟁이 문제인가
많은 학생들이 훌륭한 교수님들과 좋은 교육환경이 있는 소위 명문대에서 교육받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이 물리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고등학교 성적 순위대로 대학에 있어 선택권을 갖게 되고, 이 과정 역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생이 들인 노력이 다르고 역량이 다른데 동일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겠지요.
고등학교가 거쳐가는 단계처럼 여겨지는 데 문제점을 제기하고 계신 것처럼 대학교 역시 단순히 꼬리표가 아닌 하나의 배움의 장이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의 경쟁을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오고 나면 학연, 지연, 집안 등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보다 훨씬 불공정한 요소가 많이 존재함을 느낍니다. 가장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인 학교를 경쟁시킨다는 이유로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본인의 나태를 시스템의 탓으로 돌릴 것이 우려됩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출발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현실을 높이던지, 본인의 기대를 조금 낮추고 행복을 찾는 것이 방법이지만 그런 시도보다 먼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ju8024 4
2025년 11월 26일 21:32학교의 진정한 역할은,
부모를 VIP 고객님으로 떠받들면서
자식을 대입이라는 채찍으로 휘어잡는 게 아니라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어른으로
한 뼘 더 키워내는 것입니다.
@claire-cv3tw 3
2025년 11월 26일 18:53학교밖 청소년으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공감을 하며 시청하였습니다
감사해요
@이상화-h4j 3
2025년 11월 26일 18:51잘보고갑니다
@abcbloom123 3
2025년 11월 26일 22:08맞아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생활을 해온 사회인으로서 덧붙이자면, 입시와 교육 환경이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저출산, 자살율 같은 사회 문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해요.
1. 삶의 동력 부재와 소진
학창 시절에 다양하게 경험할 기회가 없고 입시 제도에만 매몰되다보니, 성인이 된 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동기 부여받는지를 모릅니다. 너무 입시에만 노력을 쏟았다보니 더 이상 노력할 힘도 안나구요. 이것이 현재 쉬었음, 은둔 청년이 많은 이유 중 하나 라고도 생각합니다.
2. 불안장애 고착
1년에 딱 한번 주어지는 수능과 단 상위 10%만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는 상황은 극단적인 불안을 유발해요. 뇌가 아직 성장하는 시기에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굳어져버린 불안은 대학생을 지나 직장인이 되어서도 따라다닙니다. '난 뒤쳐지면 안돼. 단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안돼' '내가 잘살고있나? 옆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있지?'
3. 과도한 경쟁과 자살
뒤쳐지지 않으려고 이기려고 하다보니 협력할줄 몰라요. 혼자서만 잘나려고 하죠. 경쟁에서 이기려는 노력은 점점 더 어려지고 빨라져서 3세 고시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해 10,20대 사망 원인 1위를 자살로 만들고 있습니다.
4. 저출산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자란 청년은 더 이상 같은 고통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출산을 하지 않습니다. 입시, 회사라는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기도 힘들고 무한 경쟁을 겪어야 하는데 그 끝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저출산과 높은 자살율로 국가적 존폐 위기에 봉착한 지금, 그리고 AI가 등장하며 단순 지식 암기와 짧은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만으로는 AI에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재의 고등학교 입시 제도가 과연 합리적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 오히려 강연자분의 말처럼 다양한 경험으로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능력, 즉 창의성과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이들이 AI시대에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ebasi15 2
2025년 11월 26일 18:54[책이벤트] 조다인 강연자의 강연 잘 들으셨나요? 영상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의 내용과 타임코드를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세바시 강연자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rivermoon1320 2
2025년 11월 26일 20:26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훌륭한 강연 감사합니다.
@kolor9648 2
2025년 11월 26일 21:51안타깝게도 학벌은 자본격차를 이기지 못한다..
@이탈-j2n 1
2025년 11월 26일 22:08시립대 학부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딱이가 롤드컵 분석하는 소리 하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