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온도》는 동화작가 신은영의 독서 기록이자 추억을 되살려 자신의 일상을 변화시켜가는 성장일기다. 전체 3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상처를 돌아보게 하고 정다운 위로를 전해준다.
“그때 너는 얼마나 아팠을까”
무심코 넘긴 책장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주저 없이 옮겨두고, 자신의 추억 속에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린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듣고, 그들에게 충분히 공감하며 기꺼이 챙겨주려는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젠체하지 않고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작가의 소박한 깨달음이 우리들과 다르지 않은 친근함을 더해준다.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게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 산책길을 비추는 햇살처럼, 마음을 데우며 스며드는 이야기가 경쾌한 웃음으로 되살아난다. 때로는 명랑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도 문득 수줍은 다짐을 한다. 일상을 다독이며 돌아보는 사이 새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된다. 이 책 《공감의 온도》는 바로 곁에서 함께 걸어주고 같이 있어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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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괜찮아요, 나도 그래요
▫ 엄마는 호떡 장수
▫ 우물물 길어 올리기
▫ 스스로 일군 열정은 힘이 세다
▫ 당신의 테마는?
▫ 퍼즐을 완성하는 법
▫ 연애는 나를 먼저 사랑하는 일
▫ 우연한 행운은 삶의 묘미
▫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나?
▫ 나를 키우는 고운 말
▫ 불운이 가져온 뜻밖의 유머
▫ 진짜 소통에 관하여
▫ 추억의 빨간 운동화
▫ 말의 크기는 마음의 크기
2장 당신 곁에 있을게요
▫ 넌 얼마나 슬펐을까
▫ 날아라! 연탄재 슈퍼맨
▫ 안 아픈 손가락, 참 아픈 마음
▫ 그을린 오동나무 이야기
▫ 당신과 나의 타이밍
▫ 후렴이 있는 사람
▫ 나는 후크선장!
▫ 세속적인 내가 사는 법
▫ 부족해도 괜찮은 사람
▫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네가 와서 다행이야!
▫ 햇살이 눈부신 날
▫ 며느리는 며느리다!
▫ 그녀의 국경
3장 혼자 아파하지 말아요
▫ 반짝반짝한 삶
▫ 딸을 위한 기도
▫ 반쪽 소리의 오해
▫ 확신의 긍정 에너지
▫ 짐승이 될까 시인이 될까
▫ 언니의 작은 세상
▫ 원숭이를 만났을 때
▫ 뱅뱅 돌다 멈춰 서보기
▫ 가까운 이와 거리 두기
▫ 내 상처가 보입니다
▫ 3절이 시작되면
▫ 내 말이 그대에게 닿기를
▫ 그래,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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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고백으로 건네는 다정한 위로
때론 소박하고 때론 거칠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만, 그 속에서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부끄러운 과거의 일상이나 발전하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태도 속에서 오히려 당당함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새 아물지 못한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며 퍼지는 위로를 느끼게 된다.
경쾌하게 달리는 수다 속에서 느끼는 공감
발랄한 문장들은 한바탕 수다를 풀어놓은 것처럼 슬며시 안도의 웃음이 피어나게 한다. 유쾌한 대화를 나눈 후에 막혀있던 감정의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듯 후련하다. 작가의 이야기는 오래전 당신의 이야기가 되고, 작가가 건네는 따스한 말은 당신의 지난 아픔에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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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변화는 아주 흥미롭고, 진지했다. 기억을 되살려 그때 그 장면으로 뛰어들면 웅크리고 숨어있던 ‘내’가 보였다. 그럼 나는 봄바람 같은 목소리로 그 아이를 부드럽게 다독여 주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느낀 고독은 현재의 내가 아니라 기억 속 ‘나’의 것이었다.”
- 〈우물물 길어올리기〉 중에서
“나는 처음으로 ‘공감하기’를 배운 것 같았다. 마주 앉은 상대의 가슴이 쿡쿡 쑤시면, 내 가슴도 쑤시고, 상대의 말 속에서 진심을 발견하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울렁이는 경험! 공감하기란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공명’하는 것이 아닐까?”
- 〈넌 얼마나 슬펐을까〉 중에서
“우리는 참 쉽게 지금 당장의 행복을 미루며 산다. ‘다음번’이 당연히 주어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삶에도 타이밍을 놓쳐버린 순간들이 무수히 많지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해야 할 순간, 진실을 말해야 할 순간, 그도 아니면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출 순간들조차도 다 놓쳐버린 건 아닐까?”
- 〈당신과 나의 타이밍〉 중에서
“나 자신도 멀리서 바라보면 꽤 괜찮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내가 나 자신과 심리적 거리감 없이 바짝 붙어 있을 때는 스스로를 채근하느라 분주하기만 했다. … 나는 이제 나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멀리서 지켜보는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가까운 이와 거리 두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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