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히 성장하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장길산 1

황석영(Hwang Sok-yong)
창비(창작과비평사)

출판사 책소개

조선후기의 [홍길동전], 식민지시대의 [임꺽정]을 잇는 기념비적인 의적소설. 1984년 완간되었던 작품을 옥중에 있는 저자가 꼼꼼히 교열하고 전면적으로 손질을 가해 다시 펴냈다. 17세기말 숙종조를 배경으로 장길산을 비롯한 수많은 인걸들이 집결하여 형성되는 구월산의 녹림당, 그들이 겪게 되는 파란 곡절과 활빈행을 장쾌하게 그려낸 이 대하소설은 그 웅대한 규모 속에 조선후기 사회의 세태와 풍속, 제도와 생활상을 풍푸하게 재현할 뿐 아니라 낡은 사회를 개혁하려는 민중들의 절절한 염원을 실감있게 반영하고 있다. 7,80년대 전개된 진보적인 사회운동, 그리고 그 바탕을 이룬 치열한 역사의식이 이 작품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갖가지 사료(史料)를 활용하면서 수많은 인물들의 활약상과 기구한 운명에의 휩쓸림을 뛰어난 소설가적 솜씨를 발휘하여 묘파한 대작이다.

더보기

책속에서

어찌 백성의 가엾은 뜻을 위해 죽은 자가 그뿐이었겠는가. 흐르는 물과 같이 연면한 산맥같이 앞뒤로 끊임이 없건마는, 여럿과 맺은 관계가 마치 저 장산곶 매의 발목에 묶인 매듭과도 같았고, 그 장한 뜻의 꺾임은 뒤댈 바탕이 부족하매 분한 노릇이었다. 폭풍이 몰아치는 날 서낭나무는 둥치를 떨고, 내부에서는 구렁이가 꿈틀거리는데 가지에 걸린 매가 날지 못하여 깃을 퍼덕이는 안타까운 여러 밤이 끝도 없이 계속되었다. - 1권 본문 17쪽 중에서

더보기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