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자 1만2천 명에게 부자의 조건을 묻다!
1. 일본의 고액 납세자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백만장자 마인드’ 조사.
일본에서 연 3천만 엔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 자산 규모가 1억 엔 이상인 부자 1만2천 명에게 설문지 발송. 그 중 965명의 부자가 회답해주었고, 262명에게는 다시 세부 설문조사를 실시함. 그리고 20명의 부자들은 저자인 혼다 켄이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2. 백만장자와 비교하기 위해 연 수입 1천만 엔 이하의 보통 사람 2천 명에게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해 답장을 받음.
3. 일본에서 백만 명의 독자에게 인정받고 있는 혼다 켄이 백만장자가 되는 열 가지 비결을 발견하고, 일의 선택, 백만장자 마인드, 행운, 위기 극복법, 다른 사람의 지지, 멘토, 파트너(배우자), 자녀 교육, 투자, 결단 등에 대해 분석하고 해설함.
5. 혼다 켄이 직접 만나 인터뷰한 부자들의 이력서 게재.
6. 설문조사에 소요된 총 비용 약 1천만 엔(우리 돈으로 약 1억 원), 동원 인원 30명, 4개월간의 설문 작성과 집계 및 통계 과정을 거쳤다.
행복한 부자들에겐 뭔가 다른 마인드가 있다
한국 부자의 마인드를 소개한 책들은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 돈 굴리기 등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의 ‘돈 버는 기술’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즉, ‘돈 중심’의 부자관을 얘기하고 있다. 또 재테크서들은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전문 기술을 동원해야 하는 투자법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인식이 확산된 시점에서 이 책은 돈을 불리는 방법이 아닌 돈에 대해 가져야 할 사고방식, 돈을 다루는 부자들의 특성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인 혼다 켄은 “부자가 되더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를 쌓고도 불행한 부자가 너무나 많다. 진정한 부자는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확인한 사실은 대부분의 부자들은 상속받지 않고 당대에 자신의 힘으로 부자가 되었으며,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고 타인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자신의 부의 상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주가나 부동산 경기 등의 등락에 신경 쓰며 초조해 하고 아등바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부자들은 ‘돈은 흘러가는 것이다. 움켜쥐려고 하면 없어지는 게 돈이다’라는 얘기를 한다. 단순히 부자들의 습관이 아니라 부자들이 돈에 대해 갖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탄생 배경
부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던 저자는 그들에게 부를 이룬 비결을 묻곤 했다. 스무 살 때는 미국에서 일본 문화를 알리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미국의 대부호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백만장자들의 특성에 대해 배우고, 깊이 감명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항상 ‘과연 문화적ㆍ역사적 배경이 전혀 다른 나라에서도 부자들의 특성은 같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일본 최고의 출판사인 고단샤와 함께 실증해보기로 하고, 1천만 엔을 들여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얼마면 백만장자의 대열에 설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백만장자’는 《이웃집 백만장자》의 저자 토마스 스탠리가 제시한 기준과 마찬가지로 순자산이 1백만 달러, 즉 일본 돈으로 1억 엔(약 10억 원) 이상인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일본도 개인의 순자산이 일반에 공개된 경우는 드물다. 단 세금을 내는 사람들의 연 수입에 관한 자료는 국세청의 공시제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연 수입이 3천만 엔(약 3억 원) 이상인 고액 납세자들을 ‘백만장자 후보’로 정하고 설문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연 수입이 2천5백만 엔이 넘는 사람은 약 33만 명으로 전체 납세자의 0.56퍼센트에 불과했다. 말하자면 천 명 가운데 여섯 명만이 백만장자인 셈이다.
부자만 될 수 있다면 개처럼 벌겠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10억 부자’니 ‘억대 연봉자’니 하는 소리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좀 심하게는 열이 올라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외환 위기와 최근의 경제 불황은 우리 사회와 개인들을 엄청난 재테크 열풍 속으로 밀어 넣었다. 때를 같이해 부자들의 특성이나 돈을 번 비결부터 투자법까지 기사와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부자의 기준이 수치화되고 보통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새롭고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더 많이 갖고 싶고 좀더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가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욕심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의 5퍼센트에 머물고,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남기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의 1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지금 우리 눈에는 성공한 사람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부동산 투기나 임대업, 어음 할인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많고, 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내기 위해 법망을 피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느새 우리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만 찾고 있다. 더 이상 졸부들을 욕하지 않을 뿐더러 그들의 부와 운을 동경하기까지 한다. 부자의 줄에 서기 위해 오늘도 주식 흐름을 눈여겨보고 부동산 정보에 귀 기울이며, 인생역전을 향한 한방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낸다.
한국 부자의 정의는 다시 내려야 한다
그러나 부자라고 해서 졸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정한 부자들은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며 조용히 살고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년 고액 납세자를 공개하는 일본이기에 가능했고,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가 실시하고 행복한 부자 마인드에 관한 책으로 백만 명의 독자를 가진 혼다 켄이 썼기에 가능했다.
이 책은 부자들의 돈 관리법이나 투자법,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부자들의 사고방식,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 직업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 등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책 속의 부자들은 한결같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신을 가장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사람들과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이 부자이고 성공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몇 억’이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고, 그 ‘몇 억’을 벌기 위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기만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부란, 참된 풍요로움이란, 행복한 부자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부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이번 프로젝트는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 비교 대상으로 보통 사람 2천 명에게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해 답장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백만장자와 보통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의 차이는 무엇인지, 우리가 백만장자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본문 참고) 아주 작은 차이가 한 사람을 백만장자가 되게도 하고 보통 사람이 되게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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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돈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좇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자신이 번 돈을 통해 안다는 것입니다.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 컴퓨터회사 사장, p207중에서
돈은 확실히 중요하지만 그것만 추구한다면 내가 하는 일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그것보다 일 자체에 긍지를 갖고 좋은 작품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는 정열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에게 인정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돈도 벌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면서 성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만화가, p5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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