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 하나 내려놓을 곳 없이 전전긍긍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세상에 이 책은 그야말로 마음을 내려놓을 안식처를 줍니다. 쉴 곳을 마련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더구나 인류의 오랜 스승이 남긴 말씀의 길을 따라가면서 듣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시를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영혼의 울림이 있습니다. 영혼의 울림. 이보다 더 큰 마음의 축복은 없습니다.
- 나태주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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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추천!
"시를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울림!
이 책은 그야말로 마음을 내려놓을 안식처다."
"진리라는 게 그랬다.
날 발견해 순식간에 마음을 물들였다."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그 문장이 불러낸 사랑과 고뇌의 순간들
4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게으름] 외에도, [깊이 읽는 주기도문]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등 굵직한 저작으로 기독교 출판에 한 획을 그은 김남준 목사의 첫 자전적 에세이. 그가 오랫동안 사숙했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글 중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여덟 개의 문장을 골라, 그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 그 사랑하고 고뇌했던 시간들과 함께 엮어냈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순간에 마주친 문장과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은, 어떻게 한 인간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홀로 있어 외롭고 두려운 당신에게 이 책을 전한다. 작은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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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라는 게 그랬다.
지루하리만치 느리게 다가와도
일단 마음에 꽂히면 확 퍼진다.
내가 찾은 게 아니라 진리가 날 발견한 거다.
순식간에 내 마음 물들인 거다.
의미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았다.
가장 높으신 그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안단다.
큰 감격과 희열로 가슴이 뛴다.
날 이름으로 불러줄 때,
내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처음 알았다.
사랑을 받음으로 내 인생 의미 있게 됐다.
나의 희로애락은 사라질 것들에 묶여 있었다.
없어질 것들 때문에 염려했다.
있는 것은 사라질까봐, 없는 것은 나타날까봐 두려워했다.
사라져가는 존재로서 사라져갈 많은 것들을 사랑한 거다.
아아, 그게 내 마음의 사슬이었던 거다.
공간은 사랑할 걸 제시하나
시간은 그걸 빼앗아간단다.
내 지성의 커튼 비집고 새로 들어온 햇살.
한참을 뚫어지게 보았다.
눈을 감고 책상에 엎드렸다.
움직이던 모든 것들이 멈췄다.
난 허무함 섞인 그때의 평온함이 좋다.
사라질 것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더 이상 아프지 말자.
그러자! 이 마음이 저 마음에게 말한다.
둘이 손을 잡는다.
그대는 왕처럼 살아왔다.
온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만물이 오직 그대의 행복을 위해 있어야 할 것처럼.
그래봤자 나라도 없는 왕이다.
땅도 백성도 주권도 별로 없다.
사실은 있지도 않은 나라.
왕 노릇 하시느라 고생 많았소!
눈물은 사랑이 샘솟게 한 거다.
후회와 고통의 눈물까지도.
사는 게 두렵던 어린 시절,
일체의 사랑이 없는 곳에 살기를 꿈꿨다.
그런데 그러고 싶은 것 자체가 사랑이니,
사랑을 떠나 어디로 도망친단 말인가?
살아 있는 것이 사랑함인 것을.
모두들 혼자다.
하지만 그분을 찾기에 외롭지 않다.
찾게 하시는 분이 만나주시기 때문이다.
기다려야 할 이가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멀리 갔어도 마음으로 함께 있기 때문이다.
찾아갈 힘 또한 주시옵소서.
불 꺼진 방에 혼자 있다.
이제는 무섭지 않다. 그때처럼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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