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술 안 먹는 너에게.
새벽에 나한테 전화해도 된단 말이다!
작가의 손그림으로 재탄생한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핸드드로잉 에디션,
전소민만의 매력을 가득 담아 완성된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고백!
누군가를 처절하게 사랑해 본 적 있다면, 누군가를 가슴 아프도록 그리워해 본 적 있다면, 이런 것도 사랑이겠거니 나오는 눈물 억지로 참아 가며 자기 위안을 해 본 적 있다면,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사랑 앞에서 한없이 솔직하고 한없이 내던졌던 마음들,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두려웠던 모든 순간들. 배우 전소민이 사랑하고 살아가며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 냈다. 자신의 마음에 늘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슬픔조차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야기지만, 전소민만의 편한 문체 덕분에 마치 친한 언니의 연애담을 엿듣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왜 항상 너희 집 앞에서 기다릴 때는 그렇게 추운 겨울이었을까.
종이에 내 맘 몇자 적거 문틈에 끼워놓고 발길 돌렸다가
다시 와서는 벅벅 찢어버리고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사랑함에 있어 아낌없었던 전소민의, 아낌없이 솔직한 사랑 에세이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는, 우리들이 지난 사랑에 쏟아 부었던 찬란한 마음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마음을 되새기다 어쩌면, 쨍한 소주 한 잔이 그리워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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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추억을 펼치며
1.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
춘설 016 / 전해지다 017 / 다시 018 / 급냉 019 / 봄 020 / 너 하나만 021 / 너에게 022 / 할게요 023 / 라면을 부수기 시작한 순간 024 / 부스터 026 / 꽃을 꺾다 027 / 내가 열심히 밥해주는 이유 028 / 빗방울 029 / 잘자, 사랑해 030 / 이럴 때는 사랑하길 031 / 병 032 / 발 깍지 034 / 환기 (어느 겨울날) 036 / 입 없는 달 037 / 사랑해 038 / 파도 040 / 영원하자 041 / 로맨틱 042 / 당신의 능력 043 / 나를 부를 때 044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046 / 그릇과 능력 048 / 테트리스 049 / 시작되기 전 050 / 감상하게 되는 것 052 / 새롭고 새로운 054 / 보이는 사랑 055 / 2014.10.13. 056 / 새롭게 칠하자 057 / 회상 058 / 욕심일까 060 / 사랑? (2017년) 062 / 사랑받는 줄 아는 머저리 063 / 반사 064 / 접어들다 065 / 마음 066 / 마음껏 사랑하자 067 / 부인 068 / 알면서도 069 / 약점 070 / 사진 074 / 함께하지 못함 075 / 감출 수 없는 마음 076 / 깜빡 077 / 여자 마음 078 / 갈대 079 / 연인에게 080 / 꽃점 081 / 바로 너의 구석에 앉아서 082 /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이유 084 / 눈으로 볼 수 없는 것 085 / 꽃의 울먹임 086 / 미스테리 087 / ...에게 088 / 꽃나무 090 / 닮고 싶은 사람 092 / 어른의 사랑 093 / TO. 술 안 먹는 너에게 094 / 여행 095 / 가짜 사랑 096 / 친구들과 097 / 파랗고 파란 098 / 남이 아닌 님으로 100 / 애매한 벗 102
2. 그때의 나는 참 예뻤는데
실화 106 / 사랑 107 / 애매모호 108 / 삿포로에서 109 / 어쩔 수 없음 110 / 단발하던 날 111 / 예쁜 카페에서 112 / 님도 아니고 남도 아닌 113 / 헤어지자는 말에 114 / 부탁 115 / 일렁거리다가 울렁거린다 116 / 전 남자친구 SNS 118 / 습관이자 버릇 119 / 우리가 함께하지 못한 120 / 이것도 힘이 없다면 121 / 4월 7일 122 / 암호 124 / 구멍 뚫린 시간 125 / 밤 126 / 귀걸이 128 / 고비 129 / 겁나 울었다 130 / 그의 마음 131 / 바람 132 / 새벽 2시 치킨 134 / 전에 쓰던 휴대폰 136 / 자연스러운 일 137 / 이사 138 / 망각 140 / 쏟아냅니다 142 / 지독 143 / 사연 있는 바람 144 / 세글자 146 / 혼자 148 / 눈 내리던 날 150 / 그는 오지 않으니까요 152 / 이 별에서 153 / 거꾸로 매달린 꽃다발 154 / 비틀 156 / 비공개 하소연 157 / 어느 9월의 가을 158 / 티백 160 / 사랑하기 때문에 162 / 끝 164 / 벚꽃 166 / 비에 씻겨 168 / 사과 170 / 남은 건지 버린 건지 171 / 긴 머리 172 / 미성숙자의 일기 174 / 옛 남자친구의 결혼식 175 / 미련을 먹고 자라는 나무 176 / 곰 인형 178 / 처분 180 / 내가 TV에 나오는 이유 182 / 진심 183 / 떠난 너에게 184 / 기도 186 / 띄우지 못하는 편지 187 / 남산타워 188 / 찌질한 이야기 190 / 권태기 194 / 책임 전가 196 / 기시감 197 / 인정 198 / 왜일까 199 / 기대 200 / 재회 202
3.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게
삶의 모양 206 / 마음 무 성장 자 207 / 마모 208 / 두 배의 기억력 209 / 자정이 넘은 시간 210 / 변화 211 / 자려고 누웠을 때 212 / 지금도 213 / 소리의 의미 214 / 엄마랑 발리에서 216 / 가을 217 /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218 / 일출 220 / 공개 편지 221 / 길을 잃다 222 / 열정 223 / 들꽃의 경고 224 / 뱉는다 225 / 나를 욕하는 사람들에게 226 / 진화 228 / 팔자 230 / 창작의 의미 231 / 그러지 말아라 232 / 아빠의 편지 233 / 제일 좋아하는 음식, 돈가스 234 / 나에게 보냅니다 238 / 첫 대본을 열며 240 / 공감 241 / 유서 243
마치며 :: 추억을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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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Best Seller ***
"내가 누군가의 세살일 때, 그게 봄이지"
배우 전소민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문장들
전소민의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핸드 드로잉 에디션,
그만의 사랑에 관한 솔직 발랄 고백!
“왜 누군가를 사랑할수록 더 외로워질까.
조금은 비참하거나 애처로운 것도 사랑인 걸까.“
전소민의 ‘진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은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가 새로운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무엇보다 전소민체와 그녀가 직접 그린 사랑스런 손 그림이 곳곳을 장식해 더욱 ‘전소민스러운’ 책으로 완성되었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엉뚱하고 사랑스런 이미지 덕분에 늘 예측 불가한 웃음을 선사하는 배우 전소민. 하지만 우리는 전소민의 내면에 어떤 단어와 감정과 사랑이 흐르고 있는지 보지 못했다.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에는 온전히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는 예전부터 글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열심히 감정을 기록해 왔고, 그렇게 빼곡히 쌓인 메모장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처음 원고를 받았을 때 알 수 있었다.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배우 전소민이 아닌 사람 전소민은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구나.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의 총 세 파트 중 첫 번째 파트,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에서는 사랑할 때 느꼈던 소중하고 예쁜 감정들을 모아 두었으며, 두 번째 파트 ‘그때의 나는 참 예뻤는데’에서는 이별 후 느낀 애틋하고 아픈 감정을 모아 두었다. 마지막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게’는 조금 특별하다. 사랑과 이별처럼 타인이 함께 있는 것이 아닌, 살면서 알게 된 온전한 자신만의 깨달음이 담겨 있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도 예쁘고, 혼자일 때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의 예쁘고 아픈 도서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는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전소민의 노빠꾸 사랑 고백이자, 전소민만이 해낼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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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절이든 뭐든 아름다운 것들이 변하고 지나가는 것이 두렵다. 너 냉장고에 들어가라. 냉동실에 들어가라. 그대로 얼려놓고 보고 싶을 때 꺼내어 녹여 보게.
사랑한다는 말은 잠들기 전 이불 같았다. 매일 밤, 나는 그 말을 덮고 깊은 잠에 들고 좋은 꿈을 꿀 수 있었다. 시린 발을 웅크리며 짧은 이불을 당겨본다.
내 이름 석 자가 그리고 정교하고 알차며 한 자 한 자 애정이 가득 찰 수 있느냔 말이다. 어쩜 그리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언어처럼 소중하게 들리느냔 말이다. 그 입술에서 만들어지는 내 존재가 빛처럼 날아와 화석처럼 박히느냔 말이다. 그 한마디에 너와 나의 역사가 응축되어 귓구멍으로 흘러들어 가슴으로 녹아든다. '소민아' 이 한마디로 나 여기 존재한다. 이토록 눈물 날 만큼 달짝지근한 명사가 또 있을까.
사랑이 끝나고 그 지옥 같은 불덩이를 견뎌 낸 후 우리는 분명 더 단단해진다. 비록, 거친 피부에 퀭한 눈, 바짝 말라빠진 입술을 하고 떡이 진 머리에 핼쑥한 얼굴로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있을지언정. 그 사랑들을 지나 또 앞으로의 사랑을 지나면서 그렇게 성장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렇게 무섭도록 몰두하고 집중했을까. 근데 그것이 너무나도 쉽게 변하고 사라져 나는 그게 더 무섭다. 우리가 한 계절 바람만도 못하게 불다 사라진 것 같아 더 소름 끼친다. 그것은 진정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잠시 꿈에 취한 거였나.
삿포로에서는 종일 내가 너에게 걸어가도 자욱 하나 없을 일이다. 밤새 내가 너에게 걸어가도 흔적 하나 없을 일이다. 오도카니 서 있으면 나조차 없어질 일이다. 넋 놓고 있다 보면 다 없던 일이다.
그래서 울었다. 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시간이 끝난 게 슬퍼서 울었다. 내가 아름답던 그 시절이 지나간 게 아파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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