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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김준
부크럼

책소개

마음 기댈 곳 없는 이들에게 부치는 편지
희미해져 가는 일상이 빛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건네는 김준의 위로.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보다는 매일의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 내자는 마음."


섬세하면서도 광활한 문장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해 위로를 건네는 작가 김준, 그의 다섯 번째 에세이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이 출간되었다. 그는 독자의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무력해진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전하려 한다.

우리는 늘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고, 때로는 더 특별한 내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시간은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기에 해가 떠오르면 미처 완벽해지지 못한 우리는 자주 넘어진다. 전과 같은 실수를 하고, 전과 같은 절망을 겪고, 특별해지고자 했던 시도는 부끄러운 경험으로 남기도 한다. 쉼 없이 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지친 줄 모르고 지쳐 간다. 내 안의 에너지가 고갈되는 줄도 모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그러다 결국 쓰러지거나 다치는 것이다.

김준 작가는 이러한 마음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소진되기 전에 평범한 하루하루를, 또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소한 것에도 긍정하고 스스로를 달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라고 해도, 우리가 집중해야 할 시간은 지금 흐르고 있으며, 당신을 일군 것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바로 그 평범한 매일 매일이라고.

"당신의 모든 순간이 오직 살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중함을 찾고, 하루하루 더욱 나다워질 수 있도록 이끄는 김준의 에세이,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책 속의 소중한 메시지들은 당신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 느리게 흐르는 강물이 바다로 향하듯 그의 언어를 간직한 채 내일과 모레를 맞이한다면, 당신은 분명 더욱 거대하고 견고한 스스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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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4

Ⅰ 삶이 언제 바라던 대로만 흘렀던가

그래도 내일을 살아야겠지 14
세상을 애정하고 싶은 마음으로 16
다시 움트는 초록 17
잘 살아 내자는 마음 18
달광선 19
골든 타임 20
가뿐하게 살아가기 23
카나리아 26
별보다 별처럼 28
죽기 직전에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할까? 29
시간에 따라 희미해진다 모든 것들이 31
틀린 목소리는 없다 32
시간이 하는 일은 33
슬픔을 긍정하는 힘으로 34
아침에 눈을 떴을 때 35
일 인분의 치유 38
모든 보통의 것들을 사랑해 주어 40
시간을 들이는 일 42
내가 했던 두 가지 실수 46
현재의 삶도 살아 볼 만하다고 48
내가 살았다는 흔적 50
내가 발명한 농담 51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54
스폰테니어스 56
행복의 둘레만 걷는 사람들 60
울어도 나아지는 게 없는 나이 61
일상이 빛을 잃지 않도록 62
자기 돌봄의 시간 63
홀로 결심할 것 64
날마다 새로운 날 68
Perfect blue 69
잘 사는 사람이란 70
가는 실 위를 걷는 사람처럼 72
Ⅱ 착한 것만으론 무엇도 될 수 없어서

세상엔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76
헬프 유얼셀프 77
기쁜 애씀 79
부단히 보냈지만 돌아오지 않는 것들 82
어딜 가나 있는 무례한 사람들 84
작고 맑게 사는 일 85
타인은 나의 바깥 87
이카로스의 날개 88
안으로 열린 눈 90
자화상 91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면 94
부작용 없는 안정제 97
성큼 새벽이 오는 사람들에게 99
태풍 슈퍼 100
길이 열릴 것 같다가도 103
너 힘들 때 더 자주 웃는구나 106
인간관계의 발치학 108
고양이처럼 살아야겠다 110
마찰하는 것에 보풀이 인다 112
결심 113
곧 잘 닫지만 여는 법은 몰라서 116
비어 있는 시간들에 대하여 118
청춘 예찬 119
Terra Incognita 120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 124
안식일 126
차라리 잠을 더 주무시길 128

Ⅲ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망망대해

깁스와 시간 132
잘 웃고 홀로 힘든 사람들 134
내가 남겨 둔 희망 138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거리를 내어 주는 일 139
네가 옳을지도 모르지만 결정은 내가 해 140
상처에는 더치페이가 없다고 141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망망대해 144
미드나잇 블루 145
운명선 146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색을 가르쳤어요 147
눈물 거울 149
만약에 만약에 152
시간이 없다고 너는 그랬지 154
말의 수명 156
Melancholy 157
붉은 얼굴들 158
더러 멈춰 돌아보는 일 162
일상 온도 163
Ⅳ 오래 믿는다면 그것이 현실이 될 테니까

여기 바로 지금 166
미세한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167
그럼 갈까? 169
붉은 열의 172
극복 프로토콜 174
오래전부터 오직 너만을 기다리고 있는 빛 178
우리가 언제는 대단한 걸 했던가요 180
여전히 희망 181
암실 182
그리하여 시작되는 것들 183
가고자 하기 때문에 넘어지는 일 184
끝이 아니라고 말하는 입술 188
흔들려도 돌아오자 189
우리는 너무도 다르고 190
안으로 조금 더 안으로 191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192
느슨하게 포기하기 194
스트레스의 반대말은 디저트 195
유난히 창문이 많은 오후 198
오늘도 터질듯한 마음을 눌러 담고 있니 199
미열 200
살다,가 아니라 살아 내다 201
실은 202
내 삶도 어쨌든 삶이라서 203
일상을 잘 살아 내는 연습 206
쉬지 않는 나태함 207
쓸모없고도 반짝이는 209
수집될 수 있는 것들 211
가령 예쁜 돌멩이를 줍는다든가 212
세상은 아름답고 우리에겐 시간이 있어 213
과거를 바라보는 방 216
무엇을 위해 태어났지? 218

Epilogue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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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삶 곳곳에 촛불을 켜듯이 아주 작고 하찮은 일상까지 애정을 주어야겠다.
조금 더 밝아진 삶에서 우리는 한 뼘씩 행복해질 테니까.”
오늘의 슬픔을 딛고 내일로 나아가는 작가 김준.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그의 언어들


우리는 때로 닥치지 않은 일을 대비하느라 편히 잠들지 못한다.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아픔과 절망이 우리를 덮치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과 불안함은 모두의 마음에 자주 깃든다. 하지만 김준 작가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써낸다. ‘과거를 통해 성장한 내가 미래를 잘 견뎌줄 것을 안다’라고.

그는 내일을 대비해 너무 긴장하기보단, 몸과 마음을 이완하길 택한다. 애쓰지 않아도 시간은 흐르기 때문이다. 한 번 지나간 일은 돌아오지 않으며, 대부분의 마음은 세월에 의해 풍화한다. 낡은 마음을 품고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오지 않은 일에 무리하여 대비하거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애써 덮어두려 하기보다, 긴장을 풀고 쌓인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내일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슬픔과 기쁨을 누리라고 말한다. 언젠가 그곳에서 움틀 초록을 알기에, 끝없는 실패가 반복되어도,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 우리를 무너뜨려도.

"이내 결심한다. 매번 혼자여도 새 하루가 붉어지면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자고."

나는 또다시 내일을 맞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준의 책,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에는 작가의 작고 단단한 긍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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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강물은 흘러 정해진 바다에 도착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기 때문. (중략) 이때 우리는 한껏 유연해져야겠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끄덕여 넘기는 것. 실패는 끝없는 추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한 시절 가녀린 낙화다. 떨어져 떨어져 우리 쌓인 곳에 다시 움트는 초록이 있을 거라고 나는 아주 믿고 있다.

오늘은 쓸모 이상으로 텐션을 높이고 싶지 않았다. 자랑거리를 만들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맛있는 걸 먹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는 일상을 오래 지켜 내고 싶었다.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보다는 매일의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 내자는 마음.

과연 완벽이란 것이 가능하긴 한 걸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 주어지는 것이어서 매번 서툴 수밖에 없다. 작게 실수하고 때로 크게 실패하더라도 잘못된 게 아니다. 그르친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나아가는 시도를 계속하는 자세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

지나고 보면 전부 티끌 같은 순간이 되어 버린다. 힘들었던 시간은 더러 추억으로 변하고 대부분의 기억은 묘연해진다.

이제는 과거가 지나갔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할 수 있고, 그 과거를 통해 성장한 내가 다가올 미래를 잘 견뎌 줄 것을 예견할 수도 있다. 슬픔을 긍정하는 힘으로 마음에 꽃을 심고 정원도 만들고 새집도 짓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활짝 열렸으면 싶다.

너무 힘줘서 준비하다 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는 걸 은연중에 배운 것도 그날이었다. 차라리 평소처럼 했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텐데. 오히려 긴장을 풀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번 생에 졸업식은 높은 확률로 그때가 마지막이겠지만.

씨앗이 곧바로 열매가 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테니, 조금 더디더라도 그 느릿한 속도에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모자람 없이 잘해 내고 있으니 당장의 결실을 바라는 욕심을 버려도 충분할 것이다.

요즘은 피로하다 싶으면 다 그만두고 곧장 침대에 누워 버린다. 쫓기는 마음으로 산다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정도 일찍 잔다고 마포대교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선에서 살아가야지. 도와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누가 나를 싫어해도 아니, 경멸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우산이 좀 작았을 뿐이니까.

애초에 ‘다른 사람’과 ‘잘 맞는다’는 게 가능이나 한 건지, 서로 삐걱이는 부분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노력할 수 있을지…. 그 불가능한 노력이 중단될 때 관계는 소원해지고 결국 소멸로 이르기도 한다. 타오르던 불꽃은 잦아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오는 것이다. 타인으로 가는 길은 아무래도 쉽게 열리지가 않는다.

10년 전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너무 걱정 말라고. 조급할 거 없다고.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그러다 문득 꿈을 찾게 되면 그때 열렬히 좇으면 된다고. 한 사람의 거절이 세상 전부의 거절이 아니며 숱한 실패는 오히려 성장을 의미한다고. 자신의 뜻을 강하게 믿고 따르면 언젠간 세상도 그 뜻에 귀 기울이게 될 거라고. 부족한 걸 채우기보다 당장 가진 것들에 정성을 들이라고.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 준다면 내 안에 있는 광원을 문득 찾게 되지 않을까. 그런 게 가능해진다면 나 말고 타인도 같은 눈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늘 그렇듯 삶은 물결처럼 술렁였다. 절망의 시기가 있으면 기쁨의 날이 찾아오기도 했고, 상처받은 마음에 다시 사랑이 움트기도 했다. 흘러가는 겹의 굴곡. 이제는 헤아릴 수 있다. 희망은 얼마든지 고통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고통 역시 희망으로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을.

어쩐지 애련하고 막막한 생각이 들 때면 밖으로 나가서 일단 걸어보라 말해주고 싶다. 세상이 다 끝난 것 같다가도 어느새 아주 담담히 걸어가는 한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안에서 나아갈 힘을 찾으려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테지만, 또 누군가는 그걸 기어이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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