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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교훈

윌 듀란트(william j.durant),아리엔 듀란트(Ariel durant)
을유문화사

책소개

<철학 이야기>, <문명 이야기>로 명성을 얻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문명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 듀런트의 통찰이 오롯이 담긴 현대의 고전이다. 듀런트가 자신의 아내 아리엘과 함께 집필한 책으로, <문명 이야기> 시리즈를 집필하고 재검토하면서 얻은 역사의 교훈과 그 깨달음을 적었다.

현재의 상황, 미래의 개연성, 인간의 본성, 국가의 행동 지침 등을 밝혀 줄 만한 논급이나 사건들을 기록하고 정리해서 펴낸 것이다. 실제로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지리, 생물학, 인종, 도덕, 종교, 경제, 정부, 전쟁 등의 여러 요소를 상호 관련시킴으로써 총체적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윌 듀런트와 아리엘 듀런트는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77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 윌 듀런트의 작품 <역사 속의 영웅들>과 <문명 이야기> 중 제5권 <르네상스>를 우리말로 옮긴 안인희가 원전에 근거한 충실한 번역은 물론, 친절한 역주까지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원제는 The Lessons of History(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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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 망설임
2. 역사와 지구
3. 생물학과 역사
4. 종족과 역사
5. 성격과 역사
6. 도덕과 역사
7. 종교와 역사
8. 경제와 역사
9. 사회주의와 역사
10. 통치와 역사
11. 역사와 전쟁
12. 성장과 쇠퇴
13. 진보는 현실인가?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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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뉴욕 타임스: 윌 듀런트는 자신이 발견한 모든 것을 나누는, 마음 따뜻하고 근면한 진리 추구자이다.
아칸소 데모크랫 가제트: 듀런트의 걸작은 어느 집 서재에서든 볼 수 있으며, 많은 곳의 선반을 채우고 있다.
이현우: 역사의 교훈과 진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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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과학 분야에 칼 세이건이 있다면, 역사 분야에 윌 듀런트가 있다.”
『문명 이야기』시리즈를 결산한 퓰리처상 수상자 윌 듀런트의 정수

“우리는 주권을 갖게 되면 자신을 지적으로 만들기를 잊어버린다.”
-『역사의 교훈』 중에서

“현재는 행동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과거이며,
과거는 이해를 위해 펼쳐 놓은 현재다.”
『철학 이야기』, 『문명 이야기』의 윌 듀런트의 역사에 대한 결산서
츨간 후 수십 년간 사랑받는 역사 분야 스테디셀러

『철학 이야기』, 『문명 이야기』로 명성을 얻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문명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 듀런트의 통찰이 오롯이 담긴 현대의 고전이다. 듀런트가 자신의 아내 아리엘과 함께 집필한 책으로, 『문명 이야기』시리즈를 집필하고 재검토하면서 얻은 역사의 교훈과 그 깨달음을 적었다. 현재의 상황, 미래의 개연성, 인간의 본성, 국가의 행동 지침 등을 밝혀 줄 만한 논급이나 사건들을 기록하고 정리해서 펴낸 것이다. 실제로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지리, 생물학, 인종, 도덕, 종교, 경제, 정부, 전쟁 등의 여러 요소를 상호 관련시킴으로써 총체적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윌 듀런트와 아리엘 듀런트는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77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 윌 듀런트의 작품 『역사 속의 영웅들』과 『문명 이야기』 중 제5권 『르네상스』를 우리말로 옮긴 안인희 씨가 원전에 근거한 충실한 번역은 물론, 친절한 역주까지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원제는 The Lessons of History(1968).

지은이는 “1789년까지를 다룬 『문명 이야기』를 끝낸 다음 누락된 부분과, 사실의 오류 또는 인쇄 과정에 나타난 오류들을 수정해 개정판을 낼 생각에서 이 10권의 책을 다시 읽었다. 그 과정에서 오늘날의 사건과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들을 밝혀 주는 사건 및 논평들, 인간의 본성과 국가의 행동을 잘 설명해 주는 사건 및 논평들을 메모했다”고 밝힌다. 그러니까 이 책은 『문명 이야기』시리즈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진 일종의 중간 점검인 셈이다. 중간 점검이라고는 해도 출간 시점에 윌 듀런트의 나이가 80대, 아리엘의 나이가 70대이니, 이들은 이미 현세를 넘어 넉넉히 후세를 내다보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이 책은 어느 정도는 방대한 역사 관찰을 꿰뚫고 있는 핵심 관점이요, 어느 정도는 반성이며, 결산이다.

최근 역사 분야의 도서들은 대부분 생활사나 문화사를 다룬 것들이 많다. 그러나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큰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필요한 역사와 인간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지리와 환경은 문명과 역사와 어떤 관계인가? 역사의 생물학적 교훈은 무엇인가? 문명은 종족과 혈통에 좌우되는가? 인간의 기질과 성격이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나? 인간의 본성은 역사가 경과하는 동안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도덕은 정말 따라야 하는가, 도덕적 해이가 정말 있는 걸까? 종교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죽이는 것을 막아 주었다? 역사는 활동 중인 경제다,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불평등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사회주의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왜 민주주의는 정치 체제 중에서 가장 힘들까? 전쟁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문명의 성장과 쇠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 책에 딱히 ‘역사 철학’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다. 개념 정의가 그렇게 엄밀하지 않을뿐더러, 역사 철학의 통상적인 관찰 방식에서도 슬쩍 벗어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엄격한 학문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야말로 듀런트 부부의 책이 갖는 매력이다. 즐거운 철학자였던 두 사람은 이 책에서도 어두운 전망 뒤로 자주 희망의 빛이 스며들게 하고,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재치를 선보인다.
예컨대, “생명의 연장이 환경에 대한 더 나은 통제를 알려 주는 것이라면, 사망률 표는 인간의 발전을 선포한다. 유럽인과 미국 백인의 수명은 지난 300년 동안 세 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장의사협회에서, 인간이 죽음과 만나는 순간이 자꾸 늦어지면서 자기들의 영업이 위협을 받는 문제가 논의되었다. 하지만 장의사가 힘들다면 진보는 현실이다”라고 익살맞게 말한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윌 듀런트의 ‘즐거운’ 통찰 몇 가지를 들어 보자.

“인간의 본성은 지질학의 속도로 바뀌는데 역사가 터무니없이 짧으니, 예컨대 개별 인간의 행동 방식이나 능력이 정말로 진화하느냐를 역사에서 관찰할 수는 없다”고 한다. 오늘날의 프랑스 사람이나 고대 플라톤 시대의 그리스 사람이나 행동 방식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2천 년이 훨씬 넘는 기간이지만 이 기간에 인간의 진화는 주로 사회적 차원에서만 논의될 수 있는 정도이다. 수단과 도구는 변했으나 동기와 목적은 여전히 동일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민주주의는 모든 통치 형태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다. 가장 광범위한 지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권을 갖게 되면 자신을 지적으로 만들기를 잊어버린다. 교육이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단순한 사람들의 번식력으로 인해 지성은 항구적으로 미루어진다.”

부는 집중되게 마련이지만 정부가 부의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폭동이나 내전, 또는 혁명을 불러오게 된다. 부의 현명한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난을 재분배하는 혁명이 일어난다는 관찰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강력한 경고이다. “우리의 자유의 경제가 부를 만들어 낸 만큼이나 유능하게 부를 분배하지 못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안전을 약속할 줄 아는 누구에게든 독재로 이르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매혹적인 구호를 내걸고, 전쟁 정부가 민주 세계를 둘러쌀 것이다.”

성장의 원천을 짚어보면서 문명의 쇠퇴가 우울한 그림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의 소중한 성과들은 국가들의 흥망성쇠에 따르는 온갖 일을 견디고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불과 빛, 바퀴와 다른 기본 연장들. 언어, 글쓰기, 예술, 노래. 농업, 가정, 자식 보살피기. 사회 조직, 도덕, 자비. 그리고 가족과 종족의 이야기를 전파하여 가르침에 쓰기. 이들은 문명의 요소이자 인간 역사의 결합 조직이며, 위험한 통로를 통해 한 문명에서 다른 문명으로 넘어가면서 끈질기게 전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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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사 기록학은 분명히 과학이 될 수가 없다. 그냥 산업, 예술, 철학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사실을 뒤적여 찾아낸다는 점에서 산업, 엄청난 자료의 혼란스러움에 의미 있는 질서를 세운다는 점에서 예술, 전망과 계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철학이다.

역사의 흐름을 이론적 패턴이나 논리적 홈 안으로 밀어 넣으려는 모든 시도를 보고 역사는 빙긋 웃는다. 역사는 우리의 일반화를 엉망으로 만들고, 우리의 모든 규칙을 깨뜨린다.” 이런 한계를 인정하고 나면 아마도 우리는, 현실을 끈질기게 견디면서 서로 상대방의 망상을 존중하는 법을 역사에서 넉넉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 학자라면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이 보존한 장엄한 구조를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힌두 학자라면 기원전 1600년 무렵에 ‘아리아인’들이 북부 인도에 침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남인도의 흑인 드라비다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위대한 건물과 시들을 창조했음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곧 마드라스와 마두라의 사원들, 티루치라팔리의 스리랑감 사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조물들에 속한다. 앙코르와트의 크메르 사원들은 그보다 더욱 인상적이다.

반란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퇴위시킨 세력을 향해 예전에는 비난을 퍼붓곤 했지만, [권력을 잡은 다음엔] 예전에 비난하던 자들의 방법을 받아들인다. 역사에 이보다 더 분명한 일이 없다.

아마도 모든 악덕이 옛날 한때는 미덕이었을 것이다. 즉 개체, 가족, 또는 그룹의 생존을 위한 자질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죄는 몰락의 상흔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류가 일어서던 시절의 유물인 것 같다.

우리는 이 시대의 도덕적 해이가, 농업 기반을 상실한 하나의 도덕률에서 다음번 도덕률로 넘어가는 고통스러운 또는 즐거운 이행이 아닌 붕괴의 예고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오늘날 우리의 산업 문명은 아직 새로운 도덕률을 더 단조하여 정상적인 사회 질서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동안 역사는 우리에게 문명들이 매우 천천히 붕괴한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역사는 인류의 다수가 기적, 신비, 신화가 풍성한 종교를 갈망한다는 신념으로 교회를 정당화했다. 예배 의식과 교회의 의상과 주교의 권위에 몇 가지 작은 수정들이 허용되었다. 하지만 교회는 이성이 비웃는 교리들을 바꾸지 못한다. 그런 변화는 영감과 위안을 주는 상상에 희망을 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그들의 환상을 깨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부는 (대개는 쉽게 상하는) 상품의 축적이 아니라, 생산과 교환의 과정과 질서이고, 돈이나 수표의 고유한 가치가 아니라 인간과 제도 사이의 신뢰(‘신용 판매’)이기 때문에, 폭력 혁명은 부를 파괴하기는 잘해도 재분배는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 땅의 재분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인간의 자연적인 불평등은 머지않아 소유와 특권의 불평등을 다시 만들어 내고, 옛날의 권력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본능을 지닌 새로운 소수를 권력의 자리로 보낸다. 유일한 진짜 혁명은 우리 정신의 계몽과 성격의 개선에 있고, 유일한 진짜 해방은 개인적인 일이며, 유일한 진짜 혁명가는 철학자와 성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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