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얼까요. 잘 산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익숙해진 관계에서,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만다.
소중한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지고,
소중한 일상은 반복되면서 무덤덤해진다.
삶의 그림자에 에워싸여서야 깨닫는다.
익숙해진 관계도, 반복되는 일상도 잘 보듬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오랜 시간 아픈 엄마를 바라보며 느꼈던 작가의 애틋한 고백이 담겨 있다.
구구절절한 투병 이야기보다는 함께 흘러온 시간 속에서 깨달은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따뜻하면서도 뭉클하게 엮은 이야기를 마주하면, 곁에서 늘 함께하는 소중한 이들을 그리게 될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전하는 진심이 씨앗이 되어 책을 접하는 누군가의 삶에 포근한 꽃봉오리가 맺히기를 바란다. 우리의 삶은 항상 꿈길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꽃길은 펼쳐질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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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피어나다 12
목화 꽃 당신
산세베리아 꽃이 피었습니다 18
삶을 끌고 가는 힘은 어쩌면, 시련에서 시작된다 22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28
차라리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34
알알이 엮은 미소 송이에 춤을 춘다 38
초코빵은 사랑을 싣고 42
이해하면서도 이해 안 되는 배틀 아닌 배틀 45
매달리던 눈빛이 전하던 이야기 49
그저 옆에만 있을 수 있다면 53
꽃 같은 가르침, 피어나는 삶 58
뒷바라지에 익숙한 뒷모습에서 63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다 68
에델바이스 짙은
말 속을 거닐면 때론 꽃이 피어난다 78
또 다른 부모님, 이모(異母) 이모부(異母父) 82
따각따각, 다독다독 86
마음을 흔드는 그때, 그 소리 90
주름진 시간을 다리미로 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93
오래돼서 더 반짝반짝 빛나는 100
계절을 건넌다는 것은 103
나의 모든 것이 꽃이 되어 닿기를 110
제일 좋은 친구가 되어 줍시다 114
반복되는 일상의 힘은 반복에서 출발한다 118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122
시간의 흐름이 보이시나요? 126
이제 제 차례입니다 130
결국엔 사랑이었네 136
수련 물결
흩어져 버린 꿈의 조각에서 또 다른 꿈을 만난다 144
붙들고 있는 게 최선은 아니다 148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주세요 151
당신은 지금 어디쯤을 여행 중이신가요? 155
여전하다는 것의 의미 160
찬찬히 시간을 뜰을 가꾸어주세요 164
행복의 열쇠는 지금, 우리 안에 있다 168
무의미한 시간은 없다 172
걷기가 모여 이루는 삶은 어떻게든 지속된다 175
나이듦에 대하여 178
때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된다 181
삶의 그림자에도 꽃은 피어난다 185
우리 모두 처음이잖아요 189
삶의 성장통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193
때론 일부러 잃어버려야 나아갈 수 있다 196
기다리는 삶 속에서 199
살아간다, 사랑한다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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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과 글, 그리고 마음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 조은아의 첫 번째 에세이 <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오직 인간만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아픔과 사랑의 이야기를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조은아 작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머니의 투병 이야기라기보다는, 그 속에 흐르는 감정을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다 보면 나의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그리고 그 안에 숨겨두었던 나의 이야기와 모습이 투영될 것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통한 오랜 여운을 지금 바로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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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삶을 피워내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엄마를 보며 느낀다. 삶은 그저 주어진 대로, 상황에 마음 맞추어 살아내면 된다고 온몸으로 가르쳐주시는 아픈 엄마를 보며, 오늘도 삶을 배워 나간다.
계절을 건넌다는 것은 생을 확인하는 일이며, 실로 기적을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니 계절이 변할 때, 우리와 맺은 인연들에 관심을 가지며 계절과 같은 보폭으로 잘 걸어가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한다. 계절의 변화를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한 계절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풍성해지고 애틋해지리라.
결국 삶이란, 모든 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겠노라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친근하게 곁을 내어주는 듯하다. 서툰 것도 온전한 삶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면, 서툰 삶 속에서도 나름의 균형을 찾아가며 풍요롭게 익어갈 수 있으리라. 서투름과 걱정에 지배되어 스스로가 반쯤은 늙어버린 것만 같은 순간일 때도 근심 하나 비워내고, 그 자리에 웃음 두 개 억지로 채워 넣으면 별 일 아닌 일에도 꽉 찬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삶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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