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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
중앙북스

책소개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신작 [행복의 경제학]이 출간되었다. 전작 [오래된 미래]에서 작가는 ‘라다크’라는 마을을 예로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 모델에 의문을 품었다.

신작에서는 현 경제의 부작용인 집중화와 양극화를 극복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치열한 경쟁, 분열, 환경 파괴를 낳기에 시스템을 조금 수정하는 것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그녀가 제안하는 것은 다시 ‘지역화’ 이다.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인도와 미국의 환경운동가, 일본의 슬로라이프 운동가들이 세계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이야기 했다. 그들은 지역화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토론하고 실제 사례 또한 소개한다. 이 책은 그것을 토대로 쓰여 졌으며,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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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의 행복한 삶과 지구를 위하여

Ⅰ 행복의 경제학
1부를 시작하면서
1장 세계화
2장 지역화

Ⅱ 회복의 경제학
2부를 시작하면서
1장 세계적 위기 간의 관련성
2장 진보라고 불리는 환경적 비용
3장 착취의 역사, 식민주의에서 세계화로
4장 신자유주의의 토대
5장 자유무역인가, 강요된 무역인가
6장 세계화되는 부채와 빈곤
7장 민영화되는 사람, 민영화되는 세상
8장 새로운 경제를 향하여
9장 탈출 전략
10장 지역화

|옮긴이의 말| 새로운 해답의 단초를 만나다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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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우리에게 또 다른 지속 가능한 삶을 제시한 책 [오래된 미래]에 이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행복의 경제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성장과 당장의 소득에 눈이 먼 나머지 우리는 행복, 지속 가능성, 공동체를 잃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런 의미를 되살리는 책입니다. 읽고 나서 우리의 미래, 우리의 공동체, 그리고 진정한 삶의 목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저는 이 책을 영화로 먼저 만났습니다. 영화는 섬세하면서도 강력했고, 관객들은 흐트러짐 없이 진지했습니다. 소개된 사례들만으로도 방대한 백과사전 같았습니다. 밑줄 쳐가며 읽을 수 있게 책으로 나와서 매우 반갑습니다. 저자가 35년간 체험한 ‘라다크’는 바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듯이 다시 되돌리는 해결 방법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최열 / 환경재단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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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신작,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

집중화와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


최근의 그리스 및 미국의 경제위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세계화를 앞세운 글로벌 경제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것만 같았던 세계화는 오히려 소수의 초국적 기업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으며, 그로 인해 경쟁과 양극화 현상만 심화되었다. 게다가 여전히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지구는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자원 부족도 심각해져가는 상황이다. 그나마 부족한 자원마저도 규모의 경제라는 논리 하에 몇몇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일찍이 [오래된 미래]를 통해 이러한 현대 산업사회 경제 모델이 기존의 사회와 가치관을 어떻게 파괴시키는지 담아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상을 제시했다.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 넘게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작은 티베트’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로 인해 환경파괴와 사회적 분열을 겪는 과정을 보여주며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미래는 ‘개발된 라다크가 아닌 개발 이전의 라다크’, 즉 ‘기존의 생태적 공동체’였음을 밝힌 것이다.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를 우리는 이미 우리 안에 갖고 있었던 셈이다.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실상 우리의 삶과 가치는 후퇴하고 있으며, 종국에는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리라고 경고하고 있는 [오래된 미래]는 국내에서도 1996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3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한국 사회에 환경 친화적 삶의 방식과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운 명저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2012년 신작 [행복의 경제학]에서 비판의 논지를 좀 더 날카롭게 드러내며 신자유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세계화 모델은 끝내 실패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가장 끔찍한 위협이 바로 ‘세계화’이다. 세계화의 핵심은 ‘기업과 은행이 글로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실물과 금융 거래의 규제를 푸는 것’과 ‘초국적 기업들이 지배하는 단일 세계시장의 출현’이다. 초기의 제국주의적 식민지화 단계, 그리고 식민지 개발의 시기를 거쳐 오늘날의 세계화는 거대 초국적 기업들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의 비호 하에 ‘자유무역’의 영역을 거의 끝없이 확장하고 있는 형국을 의미한다. 개인의 세금도 거대 기업의 확장과 그 유지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고속도로, 터미널, 공항 등과 같은 장거리 수송망이나 에너지 설비들도 일차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대량 수요를 충당하고 국제무역 촉진을 위해 쓰인다. 초국적 기업들은 점점 더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정부 통제, 기업 정책 지시, 나아가서는 개인의 세계관을 형성시키는 데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행복의 경제학]은 이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친다. 세계화가 우리를 얼마나 불행하고 불안하게 만들어왔는지, 천연자원을 얼마나 낭비하며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지, 빈부의 격차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있는지를 꼼꼼한 연구사례들로 실증하고, 극소수의 부유층을 위해 기능하는 글로벌 경제와 신자유주의가 세계의 환경과 사회구조,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현장을 예민하게 포착하여 정리한다. 그 과정에서 WTO와 IMF가 어떤 식으로 경제 식민지화를 실행하고, 환경과 사회적 결속을 파괴하며 지속 가능한 해법을 저해했는지도 드러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탈출(Break Away)’ 전략이다. 그것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모델에서의 탈출, 대규모의 중앙 집중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대규모의 중앙 집중적 시스템은 ‘개발’이란 미명 하에 지구를 병들게 하고, 부족한 자원을 더 차지하기 위해 약소국을 착취하며, 인간 본연의 생활양식을 깨뜨려 문화와 가치관을 파괴시켜왔다.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각 국가의 국민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삶의 질마저 외면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양적인 성장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 또는 ‘붕괴’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 전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세계 시민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다양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지역 공동체를 그 대안으로 꼽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지역화’의 핵심이다. ‘지역화’란 자연과 사회를 파괴시키고 있는 경제적 논리들을 그 반대 방향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즉 경제활동을 인간적·생태학적 요구에 적응시키는 것이다. 지역적 조건에 맞춰 다양한 생산품을 생산하고, 공동의 가치와 삶의 양식을 공유하며, 타인과 경쟁하고 자원을 착취하기보다는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 예로 새로운 형태의 무역 및 거버넌스의 지도 원리들을 추구하는 국가 간의 연합, 환경 보호와 사회 정의에 준거한 새로운 국제법 발의, 소수를 위해서만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 대신 생태적·사회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기업과 은행 활성화, 식량 경제의 지역화(‘식량 이동 거리’가 짧아지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감소하고 환경오염도 줄어들며 식량의 안전도는 더욱 높아진다), 지역 에너지 개발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발견되는 새로운 개역의 움직임을 제시한다. 이울러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양하고 지역적인 이니셔티브(initiative, 주민 발의)이다. ‘느린 보폭으로 지역 사정에 대한 깊이 있고 친밀한 이해들을 요구하는, 그럼으로써 지역민 스스로가 가장 잘 계획하고 이행할 수 있는 그런 소규모 움직임들’, 그러한 이니셔티브들이 정책 지원을 받게 된다면, 문화적, 생물학적 다양성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낳게 될 거라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단체 및 공동체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성미산 공동체 마을’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역민들과 함께 신선한 식재료를 기르는 도시 농부가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행복의 경제학]을 통해 세계화는 이제부터 새롭게 구축되어야 하고, 자기 의존적인 지역적 생태 공동체들이 많이 생성되어야 하며, 이러한 공동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만이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준 위기와 붕괴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다.

[행복의 경제학]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직접 제작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2011년에 개봉된 이 영화에서는 인도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 미국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 일본 슬로라이프 운동가 쓰지 신이치 등이 세계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이야기하며, 노르베리 호지가 공동 연출 및 내레이션을 맡았다. 국내에서도 환경재단의 주최로 영화가 상영된 바 있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의 ‘1부 행복의 경제학’은 영화[행복의 경제학]의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하여 인류가 세계화로 인해 직면한 위기를 다루고, 그 대안으로 지역화의 해법을 제시한다. ‘2부 회복의 경제학’은 세계화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부작용, 즉 에너지 자원의 부족, 1인당 생태발자국(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토지)의 증가, 빈부 격차의 심화, 삶의 질 하락, 주권 국가의 경제적 침해 등을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자료를 통해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화를 내세우며 실질적인 해법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의 경제학]의 편집 안은 중앙북스 편집부에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에게 직접 제안했으며, 그런 만큼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는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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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세계화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무시하기 쉽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생활이나 자아의식 등 모든 영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 나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문화권에서 세계화 과정을 연구한 결과, 우리 모두 이러한 심리적 압박의 희생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청년층이 심각한데, 불안과 자기 거부의 유혹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 글로벌 미디어가 지구의 가장 외딴 지역에까지 침투해 들어가면서 전달하는 기본 메시지는 이렇다. “네가 남들 눈에 띄고 싶고, 남들에게 회자되고 싶고, 남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싶다면 유행하는 러닝화, 최고로 패셔너블한 청바지, 최신 장난감과 기기들을 갖고 있어야 해. 제대로 된 스타일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지만 소비가 더 심한 경쟁과 질투를 낳는 것이 실제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더 고립되고 더 불안하고 더 불행해진다. 이는 다시 광적인 소비를 낳는 악순환으로 빠져들게 한다.

* 세계화와 이를 통해 확산되는 소비문화로 인해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한때 존경했던 부모와 조부모, 삼촌과 숙모, 친구와 이웃 같은 주변의 친근한 역할 모델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미디어와 상업광고 이미지가 그 자리를 꿰찼다. 즉 멋진 영화배우와 록스타 스테로이드제로 근육을 부풀린 운동선수와 에어브러시로 보정된 슈퍼모델들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아이돌들과 경쟁해야 하는 아이들은 불안해하며 자신들이 열등하다고 느낀다.

* 경제의 세계화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문화에 내재하는 쓰레기와 과잉 생산, 도시화로 귀결되는 자원의 사용이 증가한 때문이다. 더불어 재화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긴 여행을 한다는, 세계화의 기본적인 논리도 영향을 준다. 이는 특히 식품과 농업 분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식품 생산뿐 아니라 식품을 전 세계로 운송하는 데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식품이 수송물자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는 1파운드(약 0.45킬로그램)의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1500마일(약 2400킬로미터)을 여행해야 한다. 그 결과로 매년 2억 4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 일반적인 믿음과 반대되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은 사실 고용 안정성을 악화시키고 실업을 늘린다.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만 해도 3000만 명이 넘는 일자리를 앗아갔지 않은가. 이는 경제 기능의 일시적인 마비 때문이 아니다. 호황과 불황 같은 경기순환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내재되어 있다. 다시 말해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구상에 서는 경제성장이 끝없이 지속될 수 없다는 의미다. 불황이 아닐 때에도 사람들은 기업 합병과 인수, 저임금 국가로의 공장 이전 등으로 끝없이 일자리를 잃어버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들이 더 많은 보조금을 주고 비용이 덜 드는 곳을 찾아 세계를 헤매고 다니면, 그에 따라 일자리와 가족 역시 옮겨 다닌다. 이는 특히 미국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보통의 미국인들은 일생 동안 11번 이사를 다닌다. 그러면서 친척과 이웃, 친구들과 연락을 끊는 게 태반이다. 또한 대부분의 가정은 경제적 압박이 심해질수록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빼앗긴다. 은퇴한다고 해도 나아질 게 별로 없다. 연금부터가 통제할 수 없는 투기의 손아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 전 세계적으로 분열과 폭력, 테러리즘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하나의 글로벌 단일문화로 편입하도록 강요하는 시도가 미친 영향으로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극도로 고조된 경쟁과 더불어 개인적 및 문화적 자긍심의 상실은 깊은 분열을 가져옴으로써 근본주의자들의 반항과 종족 분쟁을 불러일으켰다. 라다크 사람들은 예전에는 불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아무런 갈등 없이 사이좋게 지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새로운 경제가 도입되면서 실업이 급격히 늘어났고, 한정된 석유 및 석탄, 시멘트와 플라스틱과 같은 신제품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졌다. 그 결과 알력과 갈등이 생겨났고 결국 폭력이 발생했다. 불과 10년 만에 라다크에서는 불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길거리에서 서로를 죽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글로벌 단일문화의 확산과 민족 간 갈등 사이에는 이처럼 명확한 관련성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근대성이 아닌, 전통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면서 수백 년 동안 땅 밑에서 서서히 타올랐던 ‘고대의 증오’에 책임을 돌린다. 물론 민족 간 갈등은 식민주의와 근대화보다 앞서서 생긴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인도 대륙에서 직접 35년을 지내본 결과, 세계화와 그 파트너인 ‘발전’이 기존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많은 경우 새로운 긴장을 창출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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