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실험도 앞의 실험과 비슷하다. 대학생 한 그룹에게 ‘걱정하는, 나이 많은, 외로운, 회색의, 조심하는, 주름’ 등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 15개로 문장을 만들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 앞의 중립적인 의미의 15개 단어로 문장을 만들게 했다.
잠시 후, 문장을 만든 대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실험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복도를 걸었다. 이때 바그 교수는 학생들이 복도를 걷는 시간을 측정했다. 중립적인 단어로 문장을 만든 학생들이 9.75미터의 거리를 걷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7.30초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인과 관련된 단어를 본 대학생들의 걸음은 평균 8.28초였다. 중립적인 단어로 문장을 만든 학생들이 걸은 시간보다 평균 1초가 느린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단어를 떠올린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_ 말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먼저, 자신에게 묻고 답하기다. 이는 ‘질문.행동 효과’로 알려져 있다. ‘열심히 운동을 하자’고 다짐하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열심히 운동할 거지?”라고 질문하고 “그래, 열심히 할 거야”라고 답하는 게 성취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워싱턴주립대학교, 아이다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40년 동안 발표된 100여 편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분석했다. 그중 한 사례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자신에게 “두 달 동안 꾸준히 운동할 거지?”라고 질문하고 “그래”라고 답한 그룹이 운동하는 비율이 14퍼센트에서 26퍼센트로 증가했다고 한다. 에릭 슈팡겐베르크 캘리포니아주립대 박사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질문은 간단한 것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중요한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다.”
_ 변화는 말로부터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거나 쉽게 자신을 비하하거나 쉽게 흥분해서 폭언, 욕설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긍정의 언어로 무장하기 쉽지 않다.
먼저 자신이 평소에 어떤 말투를 쓰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매일 자신이 어떤 부정의 말투를 사용하며 몇 번이나 쓰는지 체크하고 그 수를 줄여나간다. 그리고 어떤 긍정의 말투를 사용하며 몇 번이나 쓰는지를 체크해서 그 수를 늘려나간다. 작은 수첩을 이용해 말투 일기를 쓰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루 동안 메신저나 SNS에 어떤 말투를 썼는지 체크해보자. 처음부터 과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_ 따라 하고 싶은 긍정 말투
긍정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확 바꿔놓을 수 있다. 꿈을 잃은 채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청년은 두 노인의 대화를 듣다가 무심코 이야기에 끼어들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똑똑한 젊은이로군. 자네 같은 사람이 공부를 하면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기겠어.”
청년의 말을 들은 한 노인이 말했다. 그때까지 청년은 한 번도 똑똑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세상에 도움이 될 일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노인의 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노인의 칭찬은 강렬한 자극이 되어 자꾸만 떠올랐다. 그럴수록 오래된 꿈이었던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되살아났다. 노인의 말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꿈이 실현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세월이 흐른 후 노인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성공 원리를 집대성한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출간했다. 이후 수많은 성공학 책을 저술했으며, 그의 책들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세계적인 성공학 연구자로 명성을 드높인 그는 바로 나폴레온 힐이다.
“나를 가리켜 ‘똑똑한 젊은이’라며, 공부해서 세상에 나가면 큰일을 해내리라고 했던 노신사의 암시가 평생 동안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그 말 자체보다는 그가 말하는 방식 때문이었다.”
_ 인생을 바꾼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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