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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앤드루 숀 그리어 (Andrew Sean Greer)
은행나무

책소개

《막스 티볼리의 고백》으로 시간과 정체성의 문제를, 《어느 결혼 이야기》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진실의 관계를 탐구한 작가 앤드루 숀 그리어의 2018년 퓰리처상 수상작 《레스》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파란 맞춤 정장을 입은 사랑스러운 주인공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50세 생일을 앞둔 게이 무명작가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소동을 다룬다. 참석하는 각 나라의 문학 행사마다 ‘웃픈’ 해프닝들이 벌어지지만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되찾는다. 중년의 주인공을 통해 나이 듦과 상실, 사랑의 본질을 탐색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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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처음의 레스 … 9
멕시코의 레스 … 57
이탈리아의 레스 … 94
독일의 레스 … 123
프랑스의 레스 … 158
모로코의 레스 … 197
인도의 레스 … 241
마지막의 레스 … 278

옮긴이의 말 …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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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엄청나게 웃긴 소설. 유머와 신랄함을 함께 버무릴 줄 아는 사랑스러운 작가다. 연인과 여행 가방, 턱수염과 자존감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우아한 재치로 써내려간다.”
- "워싱턴포스트"

“철학적이고 신랄하며 웃기면서 지혜롭고 예측할 수 없는 전환의 순간들로 가득하다. 코믹한 순간들의 묘사에 강점이 있는 작가이지만 깊이 있는 통찰력 또한 풍부하다. 《레스》는 나이 듦과 외로움, 창작과 고통, 슬픔과 자기연민으로 고민하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지금까지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웃기고 영리하며 인간적인 소설이다. 작가는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문장을 구사한다. 그의 은유는 마치 반딧불 같다. 아서 레스처럼 앤드루 숀 그리어의 《레스》는 훌륭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눈부시게 황홀하고 경이롭다.”
- "뉴욕타임스 북 리뷰"

“환상적인 글쓰기로써 독자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킬 정말로 영리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온 마음을 다해 이 책을 추천한다.”
_앤 패칫 / 펜 포크너상, 오렌지상 수상작가

“풍부한 유머, 천재적인 지혜, 날카로운 통찰, 환상적인 이미지까지 끝내주는 책이다!”
_캐런 조이 파울러 /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작가

“트레이드마크인 파란색 정장을 차려입은 사랑스러운 레스는 독일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파리에서 사랑에 빠질 뻔하고 사막에서 생일을 자축한다. 그러다 문득 시간의 흐름과 사랑의 변화에 관한 깨달음을 얻는다. 놀랍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 "북페이지"

“예측할 수 없는 귀여운 즐거움이 가득하다. 인생의 후반부는 전반부보다 색이 바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초점을 맞춘 사랑 이야기. 어떠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 게리 슈테인가르트 / 작가

“아마도 그리어의 작품 가운데 최고일 것이다. 세계를 여행하는 어느 미국인의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묘사. 《레스》는 놀라운 성취이며, 전작 《막스 티볼리의 고백》보다 훨씬 더 많은 독자의 호응을 받을 만하다.”
- "북리스트"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문학적 오락.”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감동적이고 놀라운 작가 그리어가 ‘코미디’라는 또 다른 무기를 꺼내 들었다. 누가 이 소설을 거부할 수 있을까?”
- "마이애미 헤럴드"

“그리어는 아름답게 글을 쓴다. 작가는 노련한 솜씨로 화자를 배경 속에 사라지게 만들다가 마지막에 정체를 밝히면서 감동적인 놀라움을 안겨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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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2018 퓰리처상 수상작
퓰리처상 100년 만의 가장 과감한 선택

“나이 듦과 사랑의 본질에 관한 경쾌한 소설. 음악적인 산문과 광활한 구조의 책”
- ‘퓰리처상 수상 이유’에서

앤드루 카네기 메달 후보 ‧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올해의 책


“마르셀 프루스트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 살았다면 바로 이런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잃어버린 나와 사랑과 시간을 찾아서 떠나는 레스의 기(紀/奇)행은 사랑으로 실험하고 사랑으로 시험당해본 사람이라면 도리 없이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 것이다. 이 바보 사랑꾼(이자 진정성 넘치는 속물)은 화끈하고 지적인 데다 완벽한 밀당 컨트롤로 잠시도 한눈팔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팔불출 같은 심정이 되고 말았다. 이를테면 내 마음의 목소리는 이런 것이다. 이 사람의 좋음을 알아주세요, 이 사람의 멋짐을 함께 봐주세요, 이 사람을 저처럼 좋아해 주세요! 네, 그 사람의 이름은 《레스》입니다.”
- 김봉곤 / 소설가

“이 책으로 자신에게 한턱 쏘시길. 나는 이 책을 읽다가 내려야 할 전철역을 지나치고 말았다. 포복절도했다는 말이 딱이다. 살면서 이렇게 순수하게 독서의 기쁨을 느껴본 적이 없다. 너무너무 웃기면서도 지혜롭고 풍부한 재미가 한가득하다.”
- 애덤 해즐릿 / 《내가 없다면》 작가

《막스 티볼리의 고백》으로 시간과 정체성의 문제를, 《어느 결혼 이야기》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진실의 관계를 탐구한 작가 앤드루 숀 그리어의 2018년 퓰리처상 수상작 《레스》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파란 맞춤 정장을 입은 사랑스러운 주인공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50세 생일을 앞둔 게이 무명작가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소동을 다룬다. 참석하는 각 나라의 문학 행사마다 ‘웃픈’ 해프닝들이 벌어지지만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되찾는다. 중년의 주인공을 통해 나이 듦과 상실, 사랑의 본질을 탐색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작가는 캘리포니아 북 어워드, 뉴욕공립도서관 젊은사자상, 오 헨리 단편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번 퓰리처상 수상을 계기로 작가 특유의 철학과 유머, 작품의 흥미진진한 플롯, 우화적인 기법 등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잃어버린 나와 사랑과 시간을 찾아 떠나는
화끈하고 지적이며 경이로운 기행


“신선하다기에는 너무 늙었고 재발견되기에는 너무 젊으며” 인생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명작가 아서 레스. 9년간 연인으로 지냈던 전 남자 친구가 다른 사람과의 결혼식에 초청하는 청첩장을 보내온다. 이 초대를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린 레스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기’ 위한 핑계를 쥐어짜낸 끝에 터무니없게도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난다. 그동안 거절해왔던 각종 문학 관련 행사 초대에 모두 응하기로 한 것이다.
뉴욕에서의 유명 작가 인터뷰, 멕시코에서의 작가 초청 컨퍼런스, 이탈리아에서의 문학상 시상식,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의 겨울 학기 수업(전 남자 친구가 결혼식을 올림),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서의 짧은 로맨스, 모로코 사막 횡단 여행(50세 생일을 맞이함), 인도의 작가 휴양지, 일본 가이세키 요리 탐방 기행까지.

중요한 건 그들이 삶의 모든 것을 겪고도, 굴욕과 실망과 상심과 놓쳐버린 기회, 형편없는 아빠와 형편없는 직업과 형편없는 섹스와 형편없는 마약, 인생의 모든 여행과 실수와 실족을 겪고도 살아남아 쉰 살이 되었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 p.216)

이 소설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삶도 사랑도 모두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출신 게이 작가의 처절한 세계 여행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레스의 여정 속에서는 짠 내 나는 사건 사고들이 우연처럼 연달아 발생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경험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비록 평범하게 늙어갈지라도 삶이란 너무나 흥미롭고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인생의 후반기도 아름다울까
젊음과 사랑에 대한 달곰씁쓸한 기억의 오디세이


왜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았을까? 과거에서 들려오는 프레디의 목소리. 내가 형이랑 같이 여기에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어? 왜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 p.155)

잃어버린 젊음과 사랑에 대한 기억, 슬픔 어린 상실감, 자기연민은 세계 문학 기행 내내 레스를 떠나지 않고 따라다닌다. 15년 동안 거의 부부처럼 함께했던 퓰리처상 수상 시인 로버트 브라운번과의 기억, 9년 동안 연인도, 연인이 아닌 것도 아닌 관계로 지냈던 프레디 펠루와의 기억의 오디세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옛 인연 또는 새 인연 모두 이 기억들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지금 널 만나는 사람들은 절대 젊은 너를 상상할 수 없을 거야. 절대로 쉰 살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그게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지. 이젠 사람들이 항상 너를 어른으로 생각할 거라는 뜻이니까. 널 진지하게 생각할 거야. (…) 내 요점은, 빌어먹을 인생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거야. 쉰 살은 아무것도 아니야. (…) 가서 즐겨.”
(/ pp.296~297)

좌충우돌 다사다난한 여행의 막바지에 연인과 트레이드마크인 파란색 정장, 여행 가방, 턱수염과 자존감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레스는 출판사에서 반려한 소설을 새롭게 다시 쓰고자 마음먹는다. 자기연민에 차 있으나 아무도 가엾게 여기지 않는 주인공에게, 심지어 작가 자신조차도 가엾게 여기지 않는 주인공에게 “기쁨이라는 짧은 축복”을 내려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행위다.
이 다시 쓰기는 과연 인생의 후반기(“아름다운 회색 맞춤 정장”)란 인생의 전반기(“레스다운 파란색 맞춤 정장”)보다 색이 바래기 마련이라는 통념을 넘어서게 해줄까? 세계 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레스의 마지막 모습은 기대해도 좋겠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벅차오르는 감동은 오직 그 순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이 작품을 읽어야 할 한 가지 이유가 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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