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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나 이직 후 일정 기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다양한 외부의 공격과 매일 싸우게 된다. 첫 출근날부터 기존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기대감, 부담감, 실망감, 아쉬움, 전임자와의 비교, 때로는 텃세와 무관심, 적개심 등 다양한 심리적 공격을 받게 된다. 이런 모든 심리적 공격을 방어하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나갈 수 있는 힘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다. 이런 맥락에서 첫 출근 전, 칫솔과 치약을 준비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대인관계 면역력이다.

신규 입사자는 한동안 막 불려 다니거나 무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알아서 하라는 것도 답답할 노릇이지만 이것저것 가르쳐주겠다며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이렇게 몇 차례 호출당하다 보면 굉장히 지엽적인 업무에 치이기 십상이다. 입사자를 놀리면 안 된다는 강박에 소소한 일거리를 쥐여주는데, 익숙한 게 아니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업무를 수동적으로 받다 보면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격이 될 수 있다. 사업 과 수익 모델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시키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 업무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

첫 출근 날 꼬여서 첫인상이 망쳤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빈발 효과(Frequency effect)’를 기억하자. 보통 사람들은 첫인상의 영향을 받지만,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을 재정비한다. 따라서 시간이 가면서 축적된 여러 경험의 영향이 더 커지게 되고, 이것은 초두 효과와 반대되는 현상인 ‘빈발 효과’의 영향을 받게 된다. 첫인상이 좋지 않더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 등에서 긍정적이고 호감 가는 모습의 정보가 쌓이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뀔 수 있다.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진정성이 결국 이긴다. 사내 카페에서 대화하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지 않은가?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알았지? 싶게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 다 알게 된다. 비록 처음에 호감을 얻지 못해 고전했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당신은 분명 매력적인 동료가 될 수 있다!

나의 경계선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부터 나의 경계선을 알기 위해서는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 어디까지는 수용이 가능하고, 어느 선을 넘어가면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표정과 제스처는 내가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메시지이다. 사실 미소를 거두는 것은 아주 쉬울 것 같지만 맥락과 상황에 따라서는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하지만 자신의 경계선이 어디까지인지 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씨를 잘 뿌리고 땅은 비옥하더라도 날씨가 장마이거나 가뭄이면 농사는 망칠 수 있다. 사람이 가진 자질을 땅, 이직한 직장의 환경은 날씨라고 본다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어지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성취 경험이 많은 사람도 새로운 직장 적응에 실패하기도 한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너무 잘하려고 하는 완벽주의가 불안을 만들고, 행동과 태도를 위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력 입사자가 생각하는 기준과 새로 옮겨간 곳의 기준이 다르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다. 조급해하지 말자.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혹은 문제가 있어서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자. 나를 싫어하는 것은 그의 문제이다. 관계와 업무를 분리하고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그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아웃 오브 안중’으로 일관하자. 우리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앞으로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두 명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자. 그 시간에 나를 좋아해주는 두 명에게 집중하는 것이 행복한 직장생활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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