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들이 찾고자 하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쉽고 명쾌한 언어로 가리킨다. 진리는 무엇인지 모르고 찾으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것이지만, 바른 안내를 잘 따르면 지금 여기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다채로운 글에 담았으며, 지금 있는 자리에서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도 함께 실려 있다.
다양한 영적 전통 및 가르침들과 선(禪)을 공부한 뒤 진리에 눈을 뜬 지은이의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통찰들이 간결한 문장에 담겨 있어 구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등에 이은 지은이의 다섯 번째 책이다.
더보기
머리말
1. 당신이 바로 그것이다
2. 스스로 존재하는 의식의 확실성
3. 영원한 지금
4. 커다란 실수
5. 어디에서 나를 찾으랴
6. 구도자는 없다
7. 누가 그대를 묶었는가
감사의 말
더보기
진리란 너무나 당연한 것,
언제나 변함없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구도자들이란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왜 진리를 찾는 것일까?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만 생사의 문제와 두려움에서 해방되고, 채워지지 않던 불만족이 사라져 깊이 충족되며,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와 평화로운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득히 먼 옛날부터 수많은 구도자들이 진리를 찾기 위해 히말라야 설산에서, 산속에서, 동굴에서, 수행 공동체에서 수행을 했다. 그런데도 진리를 깨달았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로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진리는 묘한 것이어서, 모르고 찾으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찾으면 찾을수록 진리와는 더 멀어지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선지식들이 하는 일은 늘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리켜 주는 것이었다. 지은이 역시 고금의 선지식들이 그러했듯이 줄곧 그것을 가리켜 보이면서, 구도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눈치 채도록 힌트를 준다. 예컨대,
“너무나 당연하게 있는 것. ‘나’라는 생각보다 먼저 있는 것. 언제나 변함없이 있는 것. 마치 허공처럼 모든 것의 기반, 바탕, 근거로서 있는 것. 이 평범하지만 신비로운 것. 생각을 일으켜서 찾게 되면 오히려 흐려지는 것.”
그리고 “이 마음이 부처다. 삼계는 오직 마음이다.”라는 마조 선사의 말씀처럼 진리의 다른 이름은 마음이며, 모든 것은 오직 이 마음일 뿐이다. 이 마음을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이 마음이 존재 자체이므로 그것은 바로 여기에서 즉각 확인된다.
“바로 지금 눈앞에 나와 세계의 형상으로 딱 마주쳐 회피할 수 없는 것. 오감과 분별의식 전체가 바로 의식, 마음이 아니라면 또 다른 의식, 마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있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있는 것이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구도자를 위한 필독서!
그것은 또한 자기 자신이다
그것은 또한 자기 자신이다. 구도자들이 넘기 어려운 첫 번째 관문은 몸-마음 유기체를, 소아(小我)를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믿음이다. 선지식들이 단순명료하게 진실을 알려 주는데도 불구하고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하는 까닭은 이런 믿음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아도 이런 믿음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몸-마음은 주변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인식되는 객관적인 대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자기 자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나’라는 개체 역시 이 마음, 의식, 경험의 장, 인식 공간, 살아 있는 허공 가운데 나타난 객관 대상에 불과합니다. 즉 나와 세계는 동일한 객관 대상입니다.”
지금껏 자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거짓된 자신이며, 그것이 나타나는 근원이자 배경이며 그것을 알아차리는 마음이 바로 참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곧 진리이며, 마음이 곧 자기 자신이고, 진리가 곧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아무 노력할 필요 없이 있고, 이렇게 모든 것을 저절로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입니다. 이 평범하고 당연한 눈앞의 진실이 자기입니다. 모든 생멸변화가 일어나는 당장의 이 자리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참다운 자기 자리입니다.”
지은이의 다섯 번째 저서인 《이것이 그것이다》는 진리를 찾는 구도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다채로운 글에 담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도 함께 실려 있다. 다양한 영적 전통 및 가르침들과 선(禪)을 공부한 뒤 진리에 눈을 뜬 지은이의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통찰들이 간결한 문장에 담겨 있어 구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더보기
무언가를 찾으면 찾으려는 그것은 허상이므로 결코 찾을 수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나의 생각과 상관없이 있는 것이야말로 진실입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한 사실이야말로 진리 그 자체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바로 진리입니다. 마음속에서 마음을 따로 찾지 마십시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언제나 이것입니다. 언제나 여기입니다. 이 사실을 바로 보십시오. 그 순간 생각 속에서 생각 없음을, 행위 가운데 행위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내가 고스란히 있는 채로 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대로가 진리여서, 진리를 찾는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본래 그 자리입니다.
눈앞에 드러나는 모양에 속지 않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에 미혹되지 않는다면, 바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가 우리의 청정한 본성, 참된 마음입니다. 둘 아닌 법은 찾아야 할 것도 얻어야 할 것도 없다는 소식입니다. 깨달음은 우리 모두가 본래 아무 문제 없이 깨달아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대한 확인, 확신입니다.
바로 지금 눈앞에서 아무 노력 없이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것입니다. 언제나 늘 이렇게 있었기 때문에 마치 없는 줄 알았을 뿐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모두 알아차리지만 자기 스스로를 다시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르는 줄 알았을 뿐입니다.
한때의 체험 속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그저 이 일일 뿐이라는 자기위안 속에 살림살이를 짓고 들어앉아서는 안 됩니다. 깨달음을 방패 삼고, 깨달음 뒤에 숨어서는 안 됩니다. 지나간 깨달음의 체험도, 그로부터 생긴 깨달음의 지견마저 모두 놓아 버리고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존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아무것도 더해진 바 없고, 어떤 것도 잃어버린 바 없는 본래 그대로의 자기로 돌아와야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