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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이후 빨랫감

잭 콘필드(Jack Kornfield)
한문화

목차

머리말 - 절을 올리며
책을 읽기 전에 - 정직한 질문 몇 가지

1부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1장 바바야가와 우리의 신성한 열망
2장 마음의 수호자들 : 빛의 천사, 눈물의 바다
3장 입문의 불꽃

2부 깨어남enlightment
4장 세상의 어머니인 마음 : 슬픔의 문
5장 무痼缺?모든 것 : 공n의 문
6장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 일체성의 문과 견성
7장 문 없는 문 : 영원한 지금의 문

3부 깨달은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 ??
9장 깨달은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10장 더러운 빨랫감

4부 빨랫감 속에서 깨어나기
11장 깨어남의 만다라 : 무엇을 소외시키고 있는가
12장 이 몸이 곧 부처
13장 깨어난 감정과 일상 속의 완성
14장 가족 카르마
15장 많은 형제들과 자매들 : 공동체라는 선물
16장 모든 존재와 함께 깨어나기
17장 지혜로운 자의 웃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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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깨달음 이후 빨랫감]는 이런 책입니다

1. 깨달음,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드문 책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습니다. 영원한 현재를 살라, 가슴 뛰는 삶을 살라, 만물과 하나임을 회복하라,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라…… 등등의 좋은 말을 우리에게 일러줌으로써 수행으로 이끌고, 수행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깨달음을 얻는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여 세속을 초월한 어떤 물리적인 공간으로 차원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나 가족들과 결별하는 것도 아니며, 생계를 위한 생업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깨달은 뒤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깨달은 채로 삶을 은퇴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은 수행과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로운 대답들을 간직한 드문 책입니다.

2. 마음 공부의 전 과정을 통찰한다
영성을 고양시키는 책들은 많지만, 수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고 조언을 제시하는 책은 적습니다. 이 책은 수행의 각 단계마다 그때 그때 몸과 마음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현상들에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은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어 마음 공부를 하고 있거나 마음 공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영적인 탐구를 시작하며, 그 사이에 일어나는 개인적인 불행이나 신비한 영적 체험들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선각자들의 예를 빌어 소상하게 조언합니다. 그럼으로써 수행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어둠과 퇴보의 경험 속에 위축되어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의 매 순간을 긍정할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3. 수행에 대한 동서양의 지혜를 모았다
서양에서 영성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 동양에서 실제 수행에 입문한 저자의 이력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동서양의 지혜를 총 망라하고 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지적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장의 앞머리마다 등장하는 선시나 선의 경구들은 읽는 재미를 더하며, 수행의 각 단계마다 그에 해당하는 선사나 구루, 성자들의 일화가 등장하여 그들의 모습에 견주어 자기의 수행을 돌아보게 합니다. [성서], [숫타니파타], [역경], [탈무드],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의 잠언에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선사 숭산 스님의 일화, 그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같은 지극히 현대적인 책들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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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위대한 성자로 생각하는 우리 주지 스님인 아잔 차에게 내가, 스승님은 늘 완전히 깨달은 존재처럼 행동하지만은 않는다고 불평했을 때, 그는 웃으면서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네가 아직도 네 밖에서 붓다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는 여기엔 없어.” (책을 읽기 전에, 20쪽)

대부분의 수행은 자기 몸을 뒤덮고 있었던 ‘용의 비닐’을 벗겨내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수행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갑갑하고 흉측한 껍질들로 덮여 있었는지를 자각하게 된다. 기도든 명상이든 헌신이든, 이를 통해 드러나는 첫 번째 비늘은 우리 몸에 각인된 습관적인 긴장이다. 이때 할 일은 단지 가만히 앉아서 긴장된 부위 - 어깨나 등, 턱이나 다리 등 - 의 경직 상태가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삶에서 갈등이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몸을 위축시킨다. 그리하여 빌헬름 라이히가 말하는 ‘성격적 갑옷’이 형성되는 것이다. (2장 마음의 수호자들 : 빛의 천사, 눈물의 바다 56쪽)

‘죽음의 신’은 나치케타에게 거울을 주면서, 거울 속에서 그의 존재의 근원을 찾아내라고 한다. 이 탐구의 밑바닥에서, 명상가는 비어 있음의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비어 있음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 즉 자아의 비어 있음과 허공의 비어 있음이다. (5장 무無이자 모든 것 : 공空의 문)

성 요한에 따르면, 먼저 세속적인 일들에 대한 입맛을 잃는 ‘김각의 어두운 밤’이 찾아온다. 이것은 심각한 상실의 기간이다. 과거에 위안을 주었던 모든 것들이 의미를 상실한다. 가장 찬란한 영광을 맛보고 나서 우리는 가슴의 길에 대해 분명히 알지도 못 한 채 메마르고 황폐한 땅으로 들어간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 기간을 자만과 탐욕과 노여움으로부터 인격을 정화하는 인내의 시간으로 묘사한다. (……) ‘감각의 어두운 밤’ 다음에는 ‘영혼의 어두운 밤’이 찾아온다. 여기서는 더욱 깊은 정화와 복종이 요구된다. 이곳은 <구약 성서>에 나오는 욥의 심판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혼란과 비탄의 연옥이다. 이 정화의 과정으로부터 오로지 ‘신’만을 향하는 열정적 사랑과 열망이 일어난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 157-158)

스즈끼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깨달음 사람은 없다. 오직 깨달음의 행위만이 있다.” 깨달음을 주장하는 자아가 있다면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을 잇는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순간 순간의 깨달음, 깨달음 다음의 또 다른 깨달음에 대해서이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 168)

지혜로운 항해자들은 정박한 항구가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거기에 영원히 머물 수는 없음을 배운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숨을 참는 것과도 같다. 그것은 자신의 과거로부터 감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깨달음은 단지 시작일 뿐. 그것은 여행의 첫걸음이다. 깨달음을 자신의 새로운 정체로 알고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는 즉시 탈이 난다. 깨달음 후에는 곧 분주한 삶 속으로 돌아가서 여러 해를 살아야 한다. 그때에만 배운 것이 소화된다. 그때에만 온전한 내맡김을 배울 수 있다. (9장 깨달은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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